잠시 동결합니다.

개인사정으로 9월까지 얼음집을 동결합니다.
by 낭만늘보 | 2008/08/13 21:21 | ◈ 雜談 | 트랙백
[Bialetti] Moka Express (3cup)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카포트. 비알레띠의 모카익스프레스3인용이다. 현재 모카익스프레스2인용이랑 브리카2인용이 있는데, 브리카보다는 모카익스프레스가 사용하기가 편하다. 바스켓에 커피를 가득 채우지 않거나, 머신용보다 원두가 조금 두껍게 갈리면... 브리카는 불 위에서 커피화산폭발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크흡! 까다로운 브리카에 비해 모카익스프레스는 드립과 머신의 중간 사이즈정도로 갈린 원두에서도, 바스켓에 커피가 좀 덜 채워져도 무덤덤하게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를 뽑아준다.

맨 밑의 보일러에 보이는 안전선까지 물을 채운 후 바스켓에 커피를 담는다. 모카포트는 압력이 약해 탬핑을 하지 않고 고르게 펴주기만 하면 된다. 매끈하고 평평하게 되도록 살살 눌러주는 것이 더욱 좋지만 오늘은 귀찮아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약한 불로 가열.

쫄쫄쫄 에스프레소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크레마가 나오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린다. 살살 다져주면 크레마가 좀 더 촘촘하게 생기지만 라떼를 만들어 마실 거라서 크레마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고백하자면 에스프레소로 마실 때에도 크레마의 유무와 맛의 차이의 상관관계를 혀로 느끼지 못하는 맛치이기도 하다. 엉엉.

보통은 3샷을 뽑아 반은 라떼로 만들어 바로 마시고, 나머지 반은 푸딩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몇 시간 뒤 아이스라떼를 만들어 마시는데, 오늘은 밤샘을 할 일이 있어 3샷 전체를 컵에 붓고 저지방 우유를 넣어 진하게 마셨다.

메이플시럽은 밀크티에 넣어 마시기도 하는데, 내 입에는 밀크티보다는 라떼와 훨씬 더 어울렸다.

모카익스프레스는 확실히 사용하기 편한 모카포트이다. 까다롭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를 뽑아준다. 브리카를 선물 받은 후 한동안 계속 브리카만 사용했는데, 몇 번 커피화산폭발을 겪고 나서는 벌렁증이 생겨 요즘은 모카를 종종 애용하고 있다. 곱게 갈린 커피를 사면 브리카를 이용하는데 별 이상이 없는데, 원두를 사서 직접 갈아야 할 때는 집에 있는 전동그라인더가 10년이 넘은 거라 좀 거칠게 갈릴 때가 있어 역시 모카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것이 탈이 없다.

그나저나 오늘 밤샘당번이 나라 에스프레소가 잔뜩 들어간 라떼를 만들어 마신 건데, 둘째가 순번을 바꾸는 바람에 내일 밤샘담당이 내가 되었다. 어제도 매미때문에 잠을 설쳤는데, 오늘도 에스프레소 3샷 덕분에 말똥말똥하다. 이런 상태로 내일 밤샘까지 더한다면... 미리 두통약을 먹어두어야겠고나. 흑흑흑.


by 낭만늘보 | 2008/08/11 00:25 | └ tea ware | 트랙백 | 덧글(0)
다이어트와 가슴, 그 비극의 반비례 관계.

요즘 다이어트에 한창이다.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 법. 뒹굴뒹굴 귀차나귀차나하는 생활습관이면서 달콤한 티푸드와 함께 하는 티타임을 즐기고 탄수화물을 가까이 하는 식습관 덕분에 똥배둘레가 드디어 가슴둘레를 추월하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렇다고 맛난이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낮에는 실내 자전거로 1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공원을 1시간 30분씩 돌고 있다. 웨이트도 하기는 해야하는데 헬스등록을 하기도 귀찮고 또 꼬박꼬박 다닐 자신이 없어서 자전거를 돌릴 때 가장 가벼운 아령으로 팔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시작하고 1주일이 지난 오늘, 꼭 끼는 티셔츠를 입어 보았다.

작년까지는 편한 티셔츠였는데, 올해 살이 너무 쪄서 꼭 고래뼈로 만든 코르셋을 입는 것 같은 괴로움을 주는 이 셔츠를 얼마나 살이 빠졌나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셔츠를 입어 보니 음... 나름대로 보람은 있구나. 강도10의 아다만티움 코르셋 같던 옷이 지금은 강도9.0의 강철 보호복으로 느껴진다. 물론... 티셔츠가 아직 쫄쫄이라는데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가슴부분이 굉장히 쾌적해!!!! 지쟈스!!! 왓더헬!!!

물론 각오는 했었다. 다이어트를 하면 줄어들 거라는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가장 먼저 부피가 줄 거라고는... 흑흑흑흑흑... 사실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내게 커다란 로망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호주의 본다이 비치를 찾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나. 섹시한 펄화이트 비키니를 입고 용의주도하게 주변을 살핀 후, 목표물을 발견하면 다가가 엉덩이를 상하 45도 각도로 꺾고, 한 손을 골반뼈 위에 얹고 다른 손으론 선글라스를 의미심장하게 벗으며 "하이, 미스터 잭맨. 암 유어 빅팬." 이러면서 생글거리는 것이 평생의 로망이다.

그런데 이런 추세라면... 본다이 비치에서 휴옵뽜 가족을 발견하고 늠름하게 다가가 웃통을 박력있게 벗어젖히며 "울버린!!! 디쓰이즈 슴가머쓸!!!" 이러면서 막 보디빌더 포즈를 해야할지도 몰라. 그럼 잭맨패밀리는 해변에 변태가 나타났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겠지? 흑흑흑흑흑...

그렇다고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이 생활을 쭈욱 유지하면 오뚝이가 되는 건 시간문제일테니,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사이즈를 줄이자. 정 바람과 함께 사라진 가슴이 너무 사무치면.... 괜찮아, 요즘은 실리콘도 좋아졌다잖아. 바디라인을 슬림하게 하면 볼륨은 나름대로 해결방법이 있을 거야. 다 방법은 다 있는 거니까... (왠지 설움이 북받쳐 엎드려 통곡한다)

by 낭만늘보 | 2008/07/31 18:11 | ◈ 雜談 | 트랙백 | 덧글(0)
홍차왕자에 나오는 홍차용 우유로 만든 밀크티.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추측하는데, 내가 홍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만화 <홍차왕자>를 보았을 때이다. 만화자체는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이 만화의 코너에서 소개해주는 홍차정보는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도 이 만화에서 알려준대로 홍차를 만들어마신 적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깜짝 놀랐다. 요즘 생활 전반에 걸쳐 매너리즘이 길게 달라붙어 좀 늘어지는 감도 있었는데, 홍차왕자에서 소개해주는 홍차를 만들어 마시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첫 스타트는 홍차왕자 7권에서 나왔던 홍차용 우유만들기.

필요한 재료는 보통우유, 저지방우유,생크림. 일본의 마켓에선 홍차용 우유도 판다고 만화에 나오던데... 으흐흐흑!!! 부럽다!

각각의 비율은 생크림2 저지방우유1 보통우유7 그래서 생크림 20ml, 저지방우유 10ml, 보통우유 70ml로 100ml를 우선 만들어 보았다.

음... 똑딱이로는 잘 보이지 않네. 왼쪽이 보통우유, 오른쪽이 홍차용 우유. 홍차용 우유가 조금 더 노르스름하면서 진한 걸 육안으로는 볼 수 있다. 요즘처럼 냄새에 민감할 때는 한 번 끓였다가 차갑게 식힌 우유로 밀크티를 만드는데(뜨거운 밀크티를 마실 때는 이 우유를 다시 중탕한다) 생크림이 들어가 끓이면 이상해질 것 같아 우유가 실온이 될 때까지 조금 내버려두었다가 홍차를 우릴 때 30초정도 중탕을 했다.

오늘 선택한 차는 마이 프뤠~셔스!!!! 예전 일본옥션에서 마샬라파우더와 함께 구입했던 아쌈CTC. 내게 남아있는 아쌈 마지막이다. 엉엉엉. 마이 페이보릿은 물론 관대하신 페르난도 오라버님이 해외에도 공짜 페덱스로 펑펑 날려주시는 딜마 캬라멜티이지만, 아쌈CTC로 만든 밀크티는 마음의 고향이란 말이지!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같은 존재란 말이지! 아쌈이라면 Kg단위로 사도 다 마실 자신이 있는데... 어디 또 제2의 페르난도 오라버님이 계셔서 해외에도 공짜로 아쌈을 펑펑 날려주시지 않으려나... 아쌈CTC를 매우 사랑하기는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으로 사고싶지는 않다. 날이 좀 선선해지면 이태원을 돌아볼까... 어디 아쌈CTC를 저렴하게 파는 곳을 알고 계신 분 없으신가요? 흑흑흑. 부담없이 찻잎을 퍽퍽 넣어 맛있고 진한 밀크티를 즐기고 싶건만 이거 떨어지면 또 어디가서 사나 싶어 마음이 마구마구 벌렁벌렁한 겁니돠. 훌쩍.


마마님께서도 드신다고 해서 찻잎17g에 물은 250ml로 3분30초를 우렸다. 찻잎을 거른 후 스포이드로 브랜디를 다섯 방울 똑똑똑. 당도는 꿀로 맞추고 홍차용 우유를 부어 잘 섞은 후 한모금 홀짝.

음? 확실히 그냥 보통우유를 쓴 것보다 밀크티가 고소하면서 진한 맛이 난다. 그리고 차를 넘긴 후 입안에서 우유향이 강하게 남는데, 아마 생크림덕분인 것 같다. 그리고 걱정했던 우유비린내는 나지 않았다. 그리고 꿀로 부드럽게 단맛을 내는 것도 좋지만, 깔끔하게 설탕으로 당도를 맞춰도 될 것 같다. 생크림 비율을 2에서 1로 하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 한 번 더 시도를 해봐야겠다.

아이스티만 줄창 마시다 체력이 저질체력이 된 이후로 차는 밀크티든 플레인티든 따뜻하게 마시고 있는데, 속이 따뜻하니 몸이 정말 개운하다. 오늘도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고 나니 땀이 났는데, 날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추욱 늘어지는데, 속이 따뜻해서 땀을 흘리고 나면 정신도 맑아지고 몸상태도 무척 개운해진다. ...이래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뜨신 것을 찾게 되는 거구나... 크흐흐흡!!!

홍차왕자를 테마로 홍차를 만들어 마실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콩닥콩닥 생활에 활력이 생겨서 너무 좋다. 그런데 이거 12권까지만 갖고 있는데... 홍차를 만들기 위해 만화책을 사기엔 좀 그렇고, 만화책에 나온 홍차를 다 만들어 마시고 나면 홍차서적을 참고해서 마셔봐야겠다. 음훗.



by 낭만늘보 | 2008/07/29 13:01 | ◈ teatime | 트랙백 | 덧글(10)
[Passion5] 오렌지 스틱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는 오후. 따뜻한 차를 우려 티타임을 즐겼다.

오늘 선택한 티푸드는 패션5의 오렌지 스틱. 가격은 개당 1,300원. 패션5매장에서 오렌지 스틱을 발견했을 때 무척 반가웠다. 예전 집 앞의 파리 바게트에서 이거랑 비슷한 걸 자주 사먹었는데, 요즘엔 찾아볼 수 없어 무척 섭섭했었다.

음... 그런데 맛이... 오렌지 필링이 들어가기는 했는데 오렌지 맛이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버터맛만 강하게 났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걸 하나에 1,300원을 주고 먹기엔 좀 미묘한 기분이 든다. 이거보다 오렌지향이 훨씬 강했던, 파리 바게트의 오렌지 스틱이 600원이었는데.

빵이나 파이를 공략해야 하나? 패션5에서 사왔던 쿠키와 파운드케이크, 오렌지 스틱이 모두 만족을 주지 않아 조금 슬프다. 커다란 초콜릿 덩어리가 들어간 초코쿠키랑 시나몬향이 물씬한 쿠키가 먹고 싶다. 어디 맛있는 쿠키를 파는 곳이 없으려나...

by 낭만늘보 | 2008/07/24 21:13 | ◈ Sweets | 트랙백 | 덧글(2)